'분산투자 끝판왕'에 뭉칫돈…EMP 펀드 담아볼까

입력 2022-09-18 17:33   수정 2022-09-26 16:25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초분산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EMP 펀드란 여러 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여러 종류의 ETF에 투자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연 6~8% 중수익 추구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52개 EMP 펀드에 917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른 테마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설정액도 1조69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EMP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ETF에 투자한다. 연 6~8%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한 개의 펀드로 여러 가지 자산과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MP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부터 인프라, 귀금속, 기업어음 등까지 방대하다. 여러 개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특징이다.

EMP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4.62%다. 같은 기간 20% 이상 하락한 국내외 주요 지수를 앞질렀다. 수익률 1위(6.9%)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다. 현대글로벌EMP(4.72%),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4.23%),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1.01%)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스타일 천차만별
EMP 펀드는 종류에 따라 투자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는 적극적 자산 배분을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자산의 40%는 상승 추세에 있는 자산에, 30%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국가지수에 투자한다. 시장을 예측하기 힘든 구간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모두 보유한다.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는 다른 EMP 펀드와 달리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자산에 집중한다. 자산의 50%를 글로벌 인프라 ETF에 넣는다. 나머지 절반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ETF와 우선주 ETF에 25%씩 투자한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리츠 ETF를 미국 장기채 ETF와 금 ETF로 교체한다.

설정액 4113억원으로 EMP 펀드 중 몸집이 가장 큰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는 국내외 ETF에 골고루 투자한다. 미국 S&P500지수, 코스피지수, 국내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등이 주요 보유 종목이다. 2019년 1월 설정 이후 연평균 6%에 해당하는 28.8%의 수익을 내고 있다.

EMP 펀드가 각광받으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IBK자산운용은 지능형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을 배분하는 IBK콴텍디지털포트EMP펀드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최다 알고리즘을 보유한 콴텍투자자문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신한자산운용은 물가 상승 시기 초과 수익을 노리는 신한그린플레이션플러스EMP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 만한 자산에 투자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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