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성장률 급락"…'파월 쇼크'로 또 패닉오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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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19 05:07   수정 2022-10-03 00:31

"금리 급등, 성장률 급락"…'파월 쇼크'로 또 패닉오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는 가히 '슈퍼위크'라고 불릴 만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큰 결정에 큰 이별, 큰 만남이 이어진다며 '빅 위크'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세기의 장례식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추도식에 세계 지도자들이 총출동합니다. 이어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유엔총회에서 한·미, 한·일 등 주요 정상회담을 이어갑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워싱턴으로 쏠릴 것 같습니다. 백악관에서 남서쪽으로 1마일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기 때문입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폭이 75bp(1bp=0.01%포인트)냐 100bp냐가 가려집니다. 그리고 향후 금리인상 경로도 결정됩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전망도 함께 발표됩니다.



블랙아웃에 묶여 있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2주 만에 공식석상에 섭니다. 이번에도 단골 발언을 계속할 지가 관심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가 되기 전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거나 인플레를 잡는데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얘기 등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흘러간 옛노래처럼 '경기 연착륙론'도 허언으로 인정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번주 '정인설의 워싱턴나우'에선 FOMC의 3대 쟁점과 파월 기자간담회의 3대 관전포인트를 각각 정리합니다. 더불어 FOMC 전후로 열리는 세계 주요국의 금리결정 회의도 살펴보겠습니다.



※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FOMC의 쟁점은 스·리·백(stop·recession·100bp)



먼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중요합니다. 75bp(1bp=0.01%포인트)냐 100bp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시장에선 75bp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 때 금리선물 시장에서 30%가 넘었던 100bp 인상 확률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75bp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데 100bp 인상이 결정된다면 시장은 요동칠 전망입니다.

다음은 향후 긴축속도와 경기침체 여부입니다.

분기말인 3·6·9·12월에 열리는 FOMC 때엔 점도표(금리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와 경기전망표가 공개됩니다.

우선 점도표에선 올해와 내년 금리전망이 얼마나 바뀌었을 지가 중요합니다. 전반적으로 금리 예상치가 확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6월 점도표에선 올해말 금리를 3.4%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3.8%로 올랐다 2024년에 다시 3.4%로 내려갈 것으로 점쳤습니다. 이론적으로 금리인상이 멈추는 스톱(stop) 시점이 2023년 하반기나 2024년 초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024년에도 2023년에 비해 금리가 오르거나 거의 변화가 없다면 금리인상 중단 시기는 더 뒤로 밀리고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금리인상이 중단(stop)되는 시기와 경기침체(recession) 여부, 100bp 인상 여부가 중요합니다. 앞글자를 따면 '스·리·백'이 됩니다.
비현실적인 파월의 '희망회로' 폐기하나


Fed는 6월 FOMC 때 곳곳에 비현실적인 전망치를 숨겨놨습니다.

당시 Fed는 경기전망을 통해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하겠다면서 성장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Fed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3%에서 5.2%로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물가상승률은 2.7%에서 2.6%로 내렸습니다. 즉 수정치로 보면 올해 물가가 5.2% 올랐다 내년엔 그 상승률이 2.6%로 줄어듭니다.

반면 성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1.7%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1.7%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즉, Fed는 인플레이션을 절반 수준으로 잡으면서 성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봤습니다. 이게 바로 Fed의 경기 연착륙론입니다. 하지만 8월 잭슨홀 회의 이후 경기 연착륙 얘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Fed가 최고의 금과옥조로 여기는 근원 PCE를 보면 정도가 더 심합니다. 2023년에 2.6%인 근원 PCE는 2024년에 2.2%로 뚝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2024년이면 인플레 없이 성장하는 '골디락스' 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시대입니다.



Fed는 '필립스 곡선'도 부정했습니다. 6월 FOMC 때 발표한 경기전망을 보면 PCE는 올해 5.2%를 기록했다가 2023년 2.6%, 2024년 2.2%로 떨어집니다.

이 기간 중 실업률은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올해 3.7%에서 내년 3.9%로 조금 올라갔다 2024년에 4.1%를 유지합니다.

물가상승률은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 실업률은 아주 찔끔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실업률 급등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립스 곡선' 대신 '파월 곡선'이 나와야할 판입니다.
파월의 고해성사가 가져올 파장



Fed의 가정이 현실적으로 바뀌려면 3월로 되돌아가면 됩니다. Fed는 3월 FOMC 때 내놓은 경기 전망에선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이 모두 내려가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은 2023년에 2.7%에서 2024년에 2.3%로 떨어지고 같은 기간 성장률도 2.2%에서 2.0%로 하락하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 내놓을 경기전망표에선 기존보다 물가상승률은 더 높이고 성장률은 더 낮춰야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성장률도 훼손될 수밖에 없는 게 세상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인정해야 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경기연착륙(soft-landing)을 포기하고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 시장은 꼬꾸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 '노동시장은 탄탄하다'는 대전제를 포기한다면 시장은 패닉에 빠질 지도 모릅니다. 파월 의장이 경기 연착륙과 강력한 노동시장에 대한 확신을 꺾으면 단기적으로는 악재가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와함께 파월 의장이 21일 간담회에서 11월과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폭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지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차례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반복되면 뉴욕증시는 출렁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킹달러'나 9월부터 한도가 2배로 늘어난 양적긴축(QT)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 지도 관심사입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외에 QT도 병행해 나가겠다"고만 해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3.93%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시대의 종말다른 나라의 행보는


미국 외에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이번주에 금리를 결정니다. 미국 외에 영국 중국 일본 스위스 등 13개국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스웨덴이 FOMC 결정문 발표 전인 20일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 FOMC 다음날은 22일에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 인상할 전망입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에서 0.5%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위스는 2014년 이후 약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끝내게 됩니다.

중국과 일본은 긴축 대열에서 빠져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 긴축에 들어가는 국가들의 금리 인상 폭만 합해도 500bp가 된다는 집계가 있습니다. 공격적인 긴축의 시간인 이번 주를 넘기면 증시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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