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모듈러 통합 공공임대주택 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외벽체, 창호,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 기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한 뒤 설치하는 조립식 주택이다.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약 30% 줄일 수 있으며, 건설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폐기물을 감축하고 낮은 생산성과 안전·품질 문제 등을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H는 세종시 6-3 생활권 UR1·UR2에 모듈러 통합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지상 7층 4개 동 416가구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되는 주택 중 가구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주된 평형은 전용 21∼44㎡ 규모이다. 2024년 하반기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LH는 주택 품질 제고와 사업 리스크 저감을 위해 모듈화 공법에 익숙한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점검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사업점검협의체는 공정·분야별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되며, 스마트 건설 기술을 주택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발주 방식을 비롯한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정비해 모듈러주택 사업 표준을 마련코자 도입했다.
한편 국토부는 모듈러 주택 건설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 국가 R&D 실증사업을 통해 천안 두정 모듈러 주택(40가구)과 서울 가양 행복주택(30가구) 등을 준공한 바 있다. 용인 영덕에는 국내 최고층인 13층 규모 모듈러 주택(106가구)을 건설하고 있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착공식에서 "모듈러 주택은 현재 우리 주택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와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기단축 및 건설 생산성 향상, 현장 안전 문제 해결, 환경비용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주택건설산업의 혁신 아이콘"이라며 "산·학·연과 협력을 강화하여 모듈러 주택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 그리고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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