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에 하락…나스닥 1.37%↓[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9-23 07:06   수정 2022-09-23 07:07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전일 단행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이후로도 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Fed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 낙폭을 키웠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7.10포인트(0.35%) 밀린 3만76.6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내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하락한 11만66.8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회의 여파를 소화했다. Fed는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이는 세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Fed 위원들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도 4.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두 번의 남은 회의 동안 금리가 1.25%포인트 인상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다. 조만간 Fed가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주요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올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고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높아졌다.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이 0.75%포인트, 대만이 0.125%포인트, 인도네시아가 0.50%포인트, 필리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국채 가격은 내리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달 대비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6주 만에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임의소비재와 금융, 사업,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 등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리 급등세에 성장 중심의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전부 내렸다.

미 건축업체 KB홈은 엇갈린 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다 다음 분기에도 공급망 제약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5% 넘게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미 증권 당국이 회사의 주문 정보 판매 관행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2% 넘게 밀렸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는 UBS가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뛰었다. 페덱스 주가는 비용 감축과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0.8%가량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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