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분노…'여성 집단구타 사건' 주범, 징역 24년

입력 2022-09-23 18:06   수정 2022-09-23 19:40


지난 6월 중국 허베이성의 한 식당에서 여성 4명을 잔인하게 구타한 일당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3일 중국 신경보는 허베이성 랑팡시 인민법원이 이날 허베이성 탕산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여성 집단 구타 사건의 가해 일당의 우두머리 격인 천모씨에게 징역 24년에 벌금 32만위안(약 6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직원 7명의 소규모 폭력조직 두목인 천씨는 당시 폭행뿐 아니라 2012년 이후 저지른 다른 폭행 및 협박, 불법 구금, 도박장 개설, 강도 등의 범죄 행위들이 병합처리돼 높은 형량을 받았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공범과 천씨의 다른 범죄 행위에 가담한 피고인 등 총 27명에게 징역 6개월~11년을 각각 선고했다.

지난 6월10일 새벽 2시40분께 탕산시 한 식당에서 천씨를 비롯한 남성들이 여성 4명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씨가 식사 중이던 여성 일행 중 한 명의 몸에 손을 댔고, 여성이 이를 거부하며 밀치자 천씨 일당 5명이 식당 안팎에서 이 여성과 일행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폭행당한 여성 중 2명은 얼굴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건장한 남성들이 여성들을 잔혹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자 국민적 공분을 샀다.

중국 네티즌들은 "힘없는 여성을 저렇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범죄자는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다", "영상으로만 봐도 손발이 떨린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허베이성 공안국은 가해자들을 신속하게 체포하고, 6월25일부터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에 대한 100일 특별 단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2만7600여명의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고 41개 범죄조직을 소탕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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