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발언' 여야 공방에 복지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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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7 12:52   수정 2022-09-27 13:06

'윤 대통령 발언' 여야 공방에 복지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 논란을 향한 여야의 날선 공방으로 첫 질의를 해보지도 못한 채 정회했다.

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언급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XX'라고 불렀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그런 욕설을 들어가며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유감표명이나 사과 없이 대통령이 요청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복지부 장관 공석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아픔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해 복지부 장관 임명에 힘을 합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복지부 장관의 자격과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도 대통령이 빨리 사과해 사고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게끔 건의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청문해야 하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자괴감이 든다"며 "욕설인지 비속어인지 해명도 없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데 정상적으로 청문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넉 달 넘게 공석임을 강조하며 후보자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복지부 장관은 5개월째 공석이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통령실이 외교 과정에 있었던 부분에 적절한 대응을 하듯이, 우리는 상임위 위원들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번 돌려 봐도 '이XX'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고 잘 모르겠다"며 "오늘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자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대립이 풀리면 이날 오후에 속개될 전망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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