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K-컬처 세계박람회로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2-09-28 16:18   수정 2022-09-28 16:19

충남 천안시가 지역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린 ‘고품격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사진)은 2020년 재·보궐 선거에서 민선 7기 시장 당선에 이어 민선 8기 재선에도 성공하면서 문화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문화 엑스포 개최, 이봉주 마라톤 코스 조성, 동남부 스포츠센터 건립 등으로 천안을 세계인이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취임식에서 5대 시정 목표 중 ‘고품격 문화도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 K-아트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한류 대중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도시 조성과 더불어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앞둔 박 시장의 계획을 들어봤다.

▷K-컬처 박람회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천안은 유관순,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을 북돋는 공간인 독립기념관에서 K-컬처 세계박람회를 열게 됩니다.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케이팝(K-POP)을 비롯해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담은 전시관을 운영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콘서트 펼치겠습니다. 내년 8월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시작으로 2026년 K-컬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백범 김구 사업회와 함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연말까지 박람회 기본 구상과 박람회장 조성 계획을 만들고,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홍보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박람회를 통해 한국문화와 역사를 국내외 한류 팬들에게 알리는 등 천안을 한류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수도권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눈에 띕니다.

“올해 3월 19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환승 때 전철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자체 최초로 심야버스 운행도 개시했습니다.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까지 마무리되면 불친절과 노선 불편으로 악명 높았던 천안 시내버스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 연장도 추진합니다. GTX가 개통되면 천안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안에 진입이 가능하게 됩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광역철도로 지정이 가능하도록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천안 노선 연장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답보상태인 천안역 증·개축도 추진하고, 스마트 교차로와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신호 시스템과 통합 주차정보 플랫폼도 구축합니다. 지난해는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4개 사업에 1조원의 국비를 투입해 2027년까지 30㎞ 구간의 순환도로교통망 구축 사업도 확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천안 경제 발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산업단지 조기 완공 등 기업 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 넘치는 천안을 만들겠습니다. 먼저 성환종축장 부지에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첨단산업으로 성장동력을 교체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천안은 13개 산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산단을 조성하는 사례는 드뭅니다. 산단 조성을 위해 2조8817억원을 투자하고, 3만9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산업용지와 기반 시설을 적기에 공급해 차세대 산업, 우수 기업, 수도권 이전 기업, 유턴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천안역 주변을 한국 실리콘밸리로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천안역 일대에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500개 스타트업 발굴 육성하는 등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만들겠습니다. 스타트업 파크는 국비 271억원과 지방비 278억원 등 549억원을 투입해 어울림센터와 이노스트타워 등 2만1500여㎡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지난달 17일 스타트업 파크 시설 중 하나인 도시재생어울림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의 핵심인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산업, 주거, 문화복지 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이 갖춰지게 됩니다. 이 공간을 바탕으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바이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혁신 산업구조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법률 회계, 투자, 코칭 등 컨설팅과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기획을 무료로 지원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요.

“청년의 삶 속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청년이 원하는 특화형 청년센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7월 ‘소통과 힐링’을 테마로 청년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청년정책 다모아 통합정보 플랫폼도 구축합니다. 이곳에서 청년지원에 관한 모든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추진하는 ‘천안형 청년 도전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또 취업 지원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로 적성 검사, 스터디그룹 운영, 자격증 취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천안이 ‘빵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천안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제외한 개인 빵집 300여 곳에서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천안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이 많습니다. 거북이 빵과 돌가마 만주를 맛보기 위해 주말마다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72시간 저온 숙성한 바게트와 통밀빵을 비롯해 오리지널 호두 범벅, 먹깨비 호두빵, 곰보빵 호두빵, 떡먹은 호두빵 등 인기 상품이 즐비합니다. 일반음식점에 한정했던 맛집 선정 기준을 제과 업종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례도 개정했습니다. 올해는 다음 달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2회 천안 빵빵데이’를 개최합니다. 시민, 관광객, 제과업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천안 밀, 팥, 포도, 호두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농가와 상생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또 소규모 제과점을 경쟁력을 갖춘 제과점으로 성장시키고,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빵의 도시 천안’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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