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올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공군 4대 핵심능력(Air 4S)’ 목표를 선정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스타워즈’와 같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등장하던 우주전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사령부 창설에도 나선다.
두 번째는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강화’다. 공군의 미사일 방어 전력은 한반도 전역에 산재한 주요 자산을 모두 보호하기에는 수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공군은 적 위협을 더 빠르게 탐지·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천궁-Ⅱ’를 추가 배치하고, 높은 고도에서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전력화도 준비 중이다. 공군은 “발사원점에서 적의 미사일을 빠르게 식별·추적할 수 있는 조기경보위성과 TEL(이동형 발사대)의 발사 이전 단계 이동을 식별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체계의 전력화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우주 기반의 탐지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우주전력의 발전’이다. 2020년께 공군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2050’이라는 이름의 우주력 발전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우주작전전대에 이어 우주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공군은 지난 1월 ‘전자광학위성 감시체계’를 전력화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우주기상 예·경보체계와 군 정찰위성 등 다수의 우주전력을 갖출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능형 전투지휘통제체계’의 구축이다. 미래 모자이크전(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모자이크전은 지정된 위치에 딱 들어맞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정 모양의 퍼즐 조각이 아니라 모자이크처럼 어디에나 호환 가능한 타일로 구성된 전투 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에 초고속데이터센터를, 각 사령부와 비행단에 고용량 데이터링크로 연결된 데이터저장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주자산,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작전사, 비행단 등이 병렬로 연결되는 지휘통제체계가 확보된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KF-21은 성능 개량을 통해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무인 전투기와 편대 운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적의 방어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경남 사천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 KF-21은 시험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2026년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을 완료하면 한국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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