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쏟아낸 전 한은 총재 "주식, 채권 변동성 더 확대될 것"

입력 2022-09-28 14:16   수정 2022-09-28 14:17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각국 중앙은행들은 당분간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28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주열 전 한은 총재는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다만 금리 인상의 추가 폭과 그 지속 기간은 여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주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중 패권 경쟁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는 소위 '신냉전'이라는 새로운 질서로 대체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진영별로 블록화돼 가고 있고 이는 글로벌 분업체계 아래에서 향유하던 많은 이점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진영 간 대결이 격화되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신냉전의 양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착화할 수 있으며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 두려움으로 주저하기보다는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적기에 대응할 때 보다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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