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엔솔도 못 피했다"…코스피 공매도 40% 증가

입력 2022-09-29 16:14   수정 2022-09-29 16:34


공매도가 다시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이달 들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40% 급증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9월1일~29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879억3897만원이다. 지난달(3493억8151만원)보다 40%가량 늘었다. 7월(3640억9355만원)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7∼8월 배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거치며 줄어들던 공매금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공매도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이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69억4400만원이다. 지난달(149억1000만원)의 2배에 육박한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의 평균치도 3.32%로 지난달(2.22%)보다 늘었다.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이달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은 각각 261억2991만원, 13%다. 지난달(80억, 5%)보다 크게 늘었다. 반도체주 SK하이닉스도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속 국내 증시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 간 11%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10% 넘게 떨어져 5만2000원대로 추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이익은 5~10%정도 하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할 때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매도 비중 높은 기업 유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상대지수가 이들 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이 낮은 종목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매도 상대지수는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하위 종목의 수익률에서 상위 종목 수익률을 빼 산출한다.

현대차증권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낮은 기업으로 롯데지주와 KT를 꼽았다. 신용융자 비율과 변동성이 낮은지도 고려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다. 롯데지주와 KT의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은 각각 1.1%, 2.1%다. 코스피200 종목 평균치(4.1%)보다 낮다. 연초 대비 주가는 30%, 17% 올랐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안정돼야 공매도도 줄어들 것”이라며 “당분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보다는 낮은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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