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나는 日연봉, 3년만에 올랐지만…주요 선진국 최저

입력 2022-09-29 17:48   수정 2022-09-30 02:27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마다 감소했던 일본 근로자들의 연봉이 3년 만에 처음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근로자들의 급여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국세청은 민간기업의 정규직 및 파트타임 근로자의 2021년 급여(보너스 포함)가 평균 443만3000엔(약 442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고 29일 발표했다. 연간 급여가 오른 것은 3년 만이다.

남성은 545만3000엔, 여성은 302만엔으로 1년 전보다 2.5%와 3.2%씩 올랐다. 여성의 평균 급여가 300만엔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정규직 근로자의 연간 급여는 508만4000엔, 파트타임 등 정규직 외 근로자는 197만6000엔으로 각각 2.6%와 12.1% 상승했다.

‘잃어버린 30년’의 장기 침체를 겪는 일본의 급여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인 전체 평균 임금은 424만엔으로 주요 35개국 중 22위였다.

한국은 엔화 환산 시 약 462만엔으로 2015년 일본을 추월했다. 30년 전에 비해 한국의 임금은 1.92배 올랐다. 평균 연봉이 763만엔으로 1위인 미국도 30년 전의 1.5배다. 반면 일본은 1.04배로 30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의 급여 수준은 미래 설계를 어렵게 할 정도로 낮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대 초반 근로자의 급여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30대 초반 근로자의 수준은 1990년 151.0에서 2020년 129.4로 줄었다. 달러 기준 일본 26~40세의 가처분소득은 연간 2만6000달러로 미국의 60%에도 못 미쳤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꼴찌였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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