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나스닥 2.84%↓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9-30 07:27   수정 2022-10-28 00:0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애플을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무너지면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9,225.6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2.11%) 밀린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13포인트(2.84%) 하락한 10,737.5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연저점을 또 새로 쓰면서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장중 저점(3,610.40)도 갈아치웠다.

애플이 폭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애플은 전날 신형 아이폰14의 증산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했다. 애플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 경기 침체우려가 재부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춘 영향에 주가는 4.91% 급락 마감했다.

애플 충격파에 주요 기술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6.81% 폭락했다. 엔비디아(-4.05%), 아마존(-2.72%), 마이크로소프트(-1.48%)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점도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8bp(1bp=0.01%포인트) 가량 뛴 4.22%를 나타냈다.

미 중앙은행(Fed)은 긴축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견조한 실업 지표는 Fed의 긴축 기조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19만3000명으로 집계돼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랜던버그타이만자산관리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오늘 나온 주간실업 수당 데이터는 연준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침체 위험에도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사라지거나, 높은 변동성 시기가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고강도 긴축 영향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와 동일한 마이너스(-) 0.6%로 확정 집계됐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경기가 큰 폭을 둔화할 수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CS는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이 2.6%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1.6%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0.8%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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