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으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로 당분간 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가격이 저점으로 향할수록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이외에 바이낸스 코인(0.2%) 283.05달러, 리플코인(7.5%) 0.486달러, 솔라나(1.6%) 33.78달러, 에이다(-0.7%) 0.436달러 등이었다.
국내 코인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오르는 등 유의미한 변동이 관측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 내린 2785만8000원, 이더리움은 1.12% 하락한 190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더리움클래식(-0.73%) 3만9530원, 에이다(-0.95%) 623원, 위믹스(-5.77%) 2530원, 솔라나(0.88%) 4만8150원 등이었다.
애플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14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 판매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초도물량 600만 대 증산 계획을 세웠지만, 정식 출시 이후 계획이 무산됐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빅테크 기업 주가도 덩달아 내렸다.
‘강달러’ 현상이 코인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상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기준통화인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증시 불확실성이 커져 안정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암호화폐 가격이 저점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이 높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가격이 ‘고저점’으로 향할수록 이를 매수 시점으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도 많아진다”며 “비트코인이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매입 수치를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도 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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