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6% 공유킥보드 경험…탄소저감 위해 권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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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30 11:33   수정 2022-09-30 11:34

"서울시민 36% 공유킥보드 경험…탄소저감 위해 권장 필요"


서울시민의 36%가 공유킥보드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모빌리티를 연구하는 40명의 국제 학자들이 모인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연구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공유킥보드 이용행태 연구자료를 30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공유킥보드는 많은 시민들에게 이미 친숙한 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대중교통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6%가 공유킥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민의 ▲19%가 월 1회 이상 승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킥보드에 접근이 용이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용 패턴 조사에서 거주지와 직장에서 도보 5분 이내에 공유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중 ▲50%는 공유킥보드를 사용한 적이 있고, ▲30%는 한 달에 한 번, ▲1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RP 협회의 수석 파트너인 페르디난드 발푸르트는 "이러한 이용행태는 우리가 연구하는 여러 나라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한국이 이미 e-모빌리티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0%가 넘는 사용 경험을 봤을 때 공유킥보드는 현재 자전거와 같은 기존의 탈 것을 뛰어넘고 있으며, 한국인의 23%만이 지난 12개월 동안 자전거를 이용했다고 말한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송태진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분의 이용자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이용자가 있는 곳 도보 3분 이내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공유킥보드 사용자가 자동차와 같은 다른 수단보다 이 운송 형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쉬움, 편리함, 재미, 경제성, 환경적 등이 꼽혔다. 사용자의 ▲38%(주 1회 이상 승차)가 다른 교통 수단 대비 비용 절감 효과 ▲34%는 화석 연료 교통수단 대비 환경 이점 등을 언급했다.

송 교수는 "공유킥보드의 주행 거리는 어떤 목적으로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에는 환승, 목적지로 직접 주행, 퍼스트마일 또는 라스트마일을 위한 용도 등이 포함된다"며 "전동킥보드를 한국 도시에 가장 잘 배치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을 위한 용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발푸르트 수석 파트너는 "최근 연료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 또한 사용에 대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한다면 지자체 차원에서 5km 미만의 짧은 주행을 위해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타는 것을 지양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RP 협회는 한국,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한 40명의 국제 학자들이 모인 독립 연구기관이다. 협회는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교통 수단 연구를 활성화하고, 건강과 환경,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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