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日 국부펀드 손잡고 도시바 인수 추진

입력 2022-09-30 17:54   수정 2022-09-30 20:13

이 기사는 09월 30일 17: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국부펀드인 일본투자공사(JIC)와 손잡고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기존 도시바 인수후보였던 JIC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합류해 인수전에 뛰어들다. 이번 JIC 컨소시엄엔 MBK파트너스뿐 아니라 글로벌 PEF인 베인캐피털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는 이달 말까지 본입찰 절차를 진행한 후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JIC 컨소시엄 외 일본 현지기업들로 구성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영국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인프라 전문 펀드인 브룩필드 등 네 곳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4월 회사 분할안을 제시했지만 행동주의 펀드로 구성된 기존 주주들이 거부하면서 공개매각을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도쿄 증시 상장사인 도시바의 주가는 올 들어 약 10% 상승해 시가총액 기준 약 156억달러(22조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수조원 단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연초 연례서한을 통해 "격변이 오히려 투자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올해도 투자 황금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공격적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도시바는 원자력발전 및 화력발전 기기의 제조와 보수 사업을 운영한다. 철도 사업 부문에서도 차량 구동 전원 시스템, 배터리, 운행 관리 시스템 관련 제품을 다수 생산한다. 현지에선 원자력 사업을 다루다보니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분류돼 해외 매각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일본 자본으로 구성된 JIC 컨소시엄과 경쟁 후보인 JIP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란 시각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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