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진짜로 '개똥'이 약이 되는 거였다고?

입력 2022-09-30 18:06   수정 2022-10-01 00:45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 한다고? 아니다. 개구리 머릿속 해마 신경세포에는 기억이 남아 있다.”

청소년들에게 과학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교과목으로 여겨진다. 과학을 단순한 사실들의 나열이라고 생각하고 이해가 안 되면 일단 암기부터 한다. <컵라면이 익을 동안 읽는 과학>은 과학을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밌고 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에는 모두 21개 과학 에피소드가 담겼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3~4분이면 읽을 수 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익을 때쯤이면 재미있는 과학 상식 하나를 챙길 수 있다.

책을 펴낸 ‘꿈꾸는 과학’은 2003년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가 창설한 아이디어 공동체다. 청년들이 모여 과학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저자들은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을 통해 과학적인 정보를 담는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역할을 소개한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해 만성 설사병을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똥이 진짜 약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친한 친구끼리 머리가 나쁘다고 놀릴 때 ‘넌 머리에 뇌가 아니라 우동 사리만 들었냐’고 농담하곤 한다. 실제로 뇌는 우동 사리처럼 보일 정도로 주름져 있다. 하지만 주름진 뇌는 뇌세포끼리 가까워져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간을 똑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레고 블록을 통해 화학의 원리를 설명하기도 한다. 원자를 레고 블록 하나로, 분자를 다양한 블록이 모인 레고 구조물로 볼 수 있다는 것. 저자들은 이 밖에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과학적 가설과 실험을 살피며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바꾸게 만든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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