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나인 "첫 단독 콘서트의 완성은 플로버"…팬과 환상의 2시간 듀엣 [종합]

입력 2022-10-01 20:31   수정 2022-10-01 20:32


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이 데뷔 후 4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프로미스나인(이새롬, 송하영, 박지원, 노지선, 이서연,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1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러브 프롬(LOVE FROM.)'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으로 다음 날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데뷔한 프로미스나인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단독 콘서트다. 프로미스나인은 계단식 성장을 일군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힌다. 이들은 최근 발매한 세 작품을 연속으로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정상에 올렸고, 국내에서도 중독성 강하고 청량한 매력의 곡들로 당당히 '서머퀸' 수식어를 따냈다. 콘서트 역시 일반 예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날 객석은 분홍색 옷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다. 팬들과의 소통에 강한 프로미스나인이 전날 첫 공연에서 직접 제안한 드레스 코드를 잊지 않고 챙긴 것. 프로미스나인이 무대에 오르자 화사한 분홍빛 객석에서는 이내 우렁찬 함성이 쏟아져나왔다.

공연의 포문은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가 열었다. 이어 프로미스나인은 '유리구두', 'DM'까지 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상큼한 멤버들의 보컬에 힘찬 남성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져 환상의 듀엣을 이뤘다.


오프닝을 마친 후 프로미스나인은 "어제 첫 공연을 하고 '콘서트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객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레스 코드를 갖춰 입고 온 것을 언급하며 화사한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채영은 "어제는 첫 콘서트라 살짝 벅차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이 엄청나게 컸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하려고 했으나 기분이 너무 좋다. 어제보다 조금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고 했고, 노지선은 "긴 고민 끝에 '러브 프롬.'이라는 타이틀처럼 플로버(공식 팬덤명)를 향한 마음을 담은 시간을 준비해봤다"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명인 '러브 프롬.'은 프로미스나인이 사랑을 담아 플로버를 초대한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멤버들은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주기 위해 4년간 선보여 온 다채로운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풍성하게 완성했다.

싱글 1집 수록곡 '펀!(FUN!)', 미니 1집 수록곡 '환상속의 그대'는 추억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프로미스나인은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정말 명곡 맛집"이라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헌은 "데뷔 초의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표정도 지어봤다"고 했고, 박지원은 "연습하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라"고 밝혔다.

프로미스나인에게 '서머퀸' 타이틀을 안겨준 곡 '위 고(WE GO)', 'DM', '스테이 디스 웨이(Stay This Way)' 무대에서는 우레와 같은 떼창이 터져 나왔다.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활기찬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멤버들을 향해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별의 밤', '0g' 등 감미롭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는 프로미스나인의 색다른 매력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유닛 무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송하영·박지원은 '플라이 하이(FLY HIGH)'로 폭발적인 고음과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했고, 이새롬·이채영·송하영은 분위기를 이어 받아 '러브 이스 어라운드(Love is around)'로 한층 부드럽고 짙은 보컬을 자랑했다. 박지원·노지선·이서연·이나경·백지헌은 '허쉬 허쉬(Hush Hush)'를 통해 성숙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프로미스나인은 '치즈(Cheese)', '업 앤드(Up And)', '이스케이프 룸(Escape Room)', '필 굿(FEEL GOOD)', '리와인드' 등 미니 1집부터 5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구성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곡이 빠짐 없이 프로미스나인의 매력을 배가해 '명곡 맛집'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공연 말미 프로미스나인은 무대를 함께 완성해 준 건 팬들이라고 강조했다. 송하영은 "앞에서 팬분들이 응원봉을 들고 함성을 질러주면 우리도 텐션이 올라간다. 무대를 완성시키는 건 플로버"라면서 "오늘도 객석을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앙코르로는 '블라인드 레터(Blind Letter)'와 '물고기', '너를 따라, 너에게'를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플로버의 퍼스트 러브 프로미스나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어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이에 프로미스나인은 직접 써온 편지를 읽어 화답했다. 큰 사랑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채영은 "정말 행복했다. 오늘도 사랑받는 느낌을 잔뜩 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받은 사랑을 많이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지헌은 "원래 땀이 잘 안 나는데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여러분의 열기 덕분이다. 우리에게 큰 응원을 줘서 감사하다. 정말 벅차다. 다음엔 더 많은 플로버들과 더 큰 공연장에서 좋은 모습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서연은 "오직 우리만을 보기 위해 와주신 거지 않냐. 그걸 알고 있으니 더 몸이 부셔져라 무대를 했다. '콘서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늘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나경은 "이제야 첫 콘서트를 하게 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하게 될 처음'이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노지선은 "이렇게 무대를 할 수 있는 모든 원동력은 플로버다. 콘서트를 완성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새롬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보답하려고 열심히 해왔다. 이번 첫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도 이번에야말로 거대한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플로버분들이 그 이상으로 사랑을 돌려주셔서 다시 또 그 이상으로 보답해드릴 테니 계속해 옆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원은 "무대를 준비하면서 플로버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릴 바라봐주는 눈빛을 보니 힘이 난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마다 환호해 주고 우릴 사랑스럽게 쳐다봐 주는 플로버를 보면 배로 힘이 나더라. 항상 플로버는 우리에게 에너지가 되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송하영은 "우리도, 플로버도 콘서트가 처음이지 않냐. 집으로 돌아갈 때 헛헛한 마음이 든다더라. 절대 그런 마음 갖지 말라"면서 "이 모습 평생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로미스나인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7일 일본 도쿄 타치카와 스테이지 가든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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