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70억달러 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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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0-03 00:30   수정 2022-10-03 00:32

이란에 구금됐던 미국인들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해외 자산 동결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운영하는 누르뉴스는 미국과 죄수 교환에 합의했다며 동결 자금에 대한 접근권이 복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해외 자금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동결됐다. 특히 한국에는 70억달러(약 10조900억원) 규모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된 상태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미국과 교환에 합의한 이들은 이란·미국 이중국적자인 바퀘르와 시아마크다. 이들은 2016년 미국 정부를 위한 간첩 및 협력 행위로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누르뉴스는 한 중동 국가의 중재로 이번 협상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석방이 JCPOA 복원 회담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죄수 교환이 “이란이 서방에 보내는 호의적인 신호”라며 핵 합의 복원 진전 가능성도 점쳤다. 2015년 JCPOA 체결 당시에도 타결에 앞서 이란과 미국의 수감자 교환, 이란 해외 자금 동결 해제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한국과 이란이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FT와 인터뷰한 관계자는 “유엔, 카타르, 스위스가 이번 협정을 중재했다”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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