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가 홍준표 대구시장 만난 까닭은 [조미현의 BOK 워치]

입력 2022-10-07 11:16   수정 2022-10-07 11:1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이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재가 대구시장과 포항시장을 만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총재는 "한은 지역본부가 지역 발전에 더 이바지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한은 관계자들이)지역 공무원들과 적극적인 만남을 가져야 한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이 총재와 홍 시장은 대구시청에서 면담을 갖고 경제와 대구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이 총재가 취임 후 지역본부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데 이날에는 한은 대구경북본부를 방문했습니다.

홍 시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고달파져 안타깝다"며 "이 총재님이 잘 파악해 현명한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지역마다 본부가 있는데 그 본부 차원에서 지자체에 도움을 주는 노력을 하고 싶다"며 "지역의 발전에 한은도 앞장서고 싶고, 다양한 방면으로 기여를 하고 싶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재는 취임 후 지역본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취임사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서 한국은행의 면모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이를 통해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주는 'intellectual leader(지적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한은 조직 개편도 지역본부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습니다. 지역협력실의 조사연구지원 기능을 조사국으로 이관한 것입니다. 한은은 "지역본부가 본부 부서와 공동연구를 통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총재가 지자체장을 만나는 행보가 한은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저는 정당에 관계없이 지자체장을 만나고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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