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를 앞두고 여의도 일대가 만반의 채비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지역 주요 호텔에서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는 방은 일찌감치 완판됐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앱)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행사 전후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대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이날 앱을 통해 서울 여의도동 지역에서 8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배달 매칭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배민도 이날 오후 중 서비스 중단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 운영하던 배달존 폐쇄를 결정한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신 두 앱 모두 포장 주문 서비스는 진행하기로 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 도로의 전면 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배달품질과 안전을 위해 '배민1'(한 곳 배달 서비스) 운영을 조정하고자 한다. 당일 인파, 도로통제 등 현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여의도 지역 여의도 메리어트와 페어몬트 앰배서더, 콘래드 서울 호텔 등의 방과 식음업장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불꽃전망대 패키지’를 내놓은 용산 소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의 관련 패키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한화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열지 못했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날 3년 만에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2019년 행사와 동일하게 마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한강철교)에서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까지 3개국이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담은 불꽃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서울시에서는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한 보행을 위해 인근 도로(여의동로·여의상류IC)를 통제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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