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인수 눈앞…이번주 계약 체결

입력 2022-10-10 10:19   수정 2022-10-11 10:22

이 기사는 10월 10일 10: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의 쌍용건설 인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쌍용건설에 대한 상세실사를 진행해온 글로벌세아는 이번주 중 계약을 체결하기로 의사결정을 마쳤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10월 중순께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양측이 배타적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지 약 4개월 만이다.

거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99.95%)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이 635%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금액보다 큰 금액을 신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의 인수자금은 약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최근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상세 실사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직접 실사팀을 보내 건설 현장 등을 실사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연 6%대 금리로 약 1000억원의 인수금융 대출을 약정받는 등 자금 조달 계획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대출 주선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업은행이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세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64억원인데다 인수금융 대출 규모가 1000억원 안팎인 만큼 계약 후 단기간 내 잔금 납입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 및 의류 제조업에 주력하는 글로벌세아는 건설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과 세아STX엔테크 모두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 건설 경기 불황으로 유동성이 악화됐던 쌍용건설은 2012년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후 2013년 워크아웃을 거쳐 2014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건 2015년이다. 주인이 바뀐 쌍용건설은 2016년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해외 공사 지연으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10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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