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한 크림대교서 큰 폭발…우크라 연관 여부 '불투명'

입력 2022-10-08 16:47   수정 2022-10-08 16:48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정부기관인 '국가 반(反)테러 위원회'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오전 6시7분께 이 다리 자동차 통행 부분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폭발로 다리 철도 통행 부분에서는 석유를 싣고 철도편으로 크림반도로 향하던 유조차들 중 7량에 불이 옮겨붙었다. 또 다리 일부분이 손상돼 부분적으로 붕괴됐다. 크림반도로 향하는 철도편 운행은 당분간 모두 중단된다. 다만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엔 피해가 없다.

이번 폭발로 크림반도에 군수물자 등을 공급하려는 러시아 측 계획에 당분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토록 정부에 지시했다.

사건이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돼야 하며,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것은 모두 추방돼야 한다"고 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이나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일부 붕괴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기간시설이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해 강제병합한 뒤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2016년 크림대교 건설을 시작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안전후방으로 간주되는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 전술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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