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계 '셧다운' 미뤘다

입력 2022-10-09 18:15   수정 2022-10-10 00:29

시멘트 값 인상에 반발해 10일부터 무기한 전국 조업 중단(셧다운)을 선언했던 중소레미콘 업계가 조치를 열흘간 유보하기로 했다. 일부 시멘트 업체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때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쌍용C&E 등이 협력 의사를 보이면서 레미콘 업계도 추가 협상을 위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중소레미콘 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시멘트 사들과 우선 상생 협의를 하고 생산 중단을 오는 19일까지 10일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900여 개 중소레미콘 업계는 지난 2~4월, 9~11월 두 차례의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8월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 측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 중재하에 열린 시멘트 업계와의 협상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 시점을 기존 9~11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장시간 협상 끝에 인상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루자는 데 시멘트 업계가 대부분 동의했으나 한일시멘트만 11월 인상안을 고수해 타결이 안됐다”며 “쌍용C&E, 성신양회 측이 그동안 협상 노력이 아쉽다고 의사를 밝혀 이들과 먼저 협상하기로 하고 셧다운 조치를 유보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일부 시멘트 업계와 중소레미콘 업계 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전체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대다수 시멘트 업체가 2월부터 가격을 올린 것과 달리 업계 1위인 쌍용C&E는 상생 차원에서 4월에서야 가격을 인상했다. 일부 시멘트 회사만 가격을 인상하면 기존 레미콘 고객사들이 다른 경쟁사로 거래처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가 지역별로 지배 사업자가 있는 구조라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영교 동반성장위 위원장은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간 갈등 완화의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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