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규모' 결핵시장 공략 나선 엔젠바이오

입력 2022-10-10 17:53   수정 2022-10-11 01:05

유전자 정밀진단업체 엔젠바이오가 4조원 규모의 전 세계 결핵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 5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유럽에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결핵 진단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일본이나 국내 식품의약안전처에 품목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결핵 진단 시간을 대폭 줄인 제품 ‘엠티비아큐패널’을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공기로도 전파되는 결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3대 감염성 질환이며, 세계 인구 3분의 1이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결핵 환자다.

기존 결핵 진단은 환자의 가래에서 발견된 균이 결핵균인지를 구분하는 동정검사를 한 뒤 해당 균이 어떤 약에 내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결핵균배양검사를 거쳐야 한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잡아내기 위해 균을 증식시켜 분석하려면 2~3주가 걸렸으나 엔젠바이오는 NGS 기술을 활용해 이를 3일 이내로 줄였다.

한 번의 검사로도 대용량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NGS 기술을 통해 별도의 결핵균 배양 절차를 생략했다. 아시아에서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결핵 진단기기는 엔젠바이오의 엠티비아큐패널뿐이다. 최대출 대표(사진)는 “엔젠바이오가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는 29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등에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진단업체 옥스퍼드 이뮤노텍 일본법인은 협업을 위해 임상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시장은 내년 상반기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통해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결핵시장 규모는 올해 27억55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5년 31억43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글=남정민 / 사진=김병언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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