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지율 뛰자…'견제구' 날리는 與 당권주자들

입력 2022-10-10 18:15   수정 2022-10-11 01:31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 중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 패배 후 잠행을 이어가던 유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한 여론조사에서 7주 연속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특히 대구·경북(TK)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도 지지율 1위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당권 주자들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7주 연속 1등은 나”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자해하지 말자”고 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이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를 두고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이 적합도 1위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당권 주자들과 친윤계 의원 중심으로 당대표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의 적합도 1위는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때문이라는 논리에서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는 지난 대선 경선 때도 뜨거운 감자였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여론조사 비중이 대선 때보다 낮긴 하지만 역선택을 걸러내지 않으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비윤계 의원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역선택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권·당권 분리론을 앞세워 경쟁자 견제에 나섰다. 그는 10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안철수 의원과 유 전 의원을 염두에 둔 공세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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