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지정은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에 도움"

입력 2022-10-13 16:13   수정 2022-10-13 16:14

“구미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을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선 8기 100을 맞은 김장호 구미시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미시 반도체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구미에는 국내 유일한 반도체 웨이퍼 세계 3위 기업인 SK실트론이 2조원 이상을,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분야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전력반도체를 만드는 KEC, 매그나칩, 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123개나 있다”며 “비수도권에서 이렇게 기업 생태계가 집적된 곳이 없는 만큼 반도체특화단지를 구미에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SK실트론이 환경부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 제조를 위해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점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선 8기 구미시가 약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2030년 군위·의성지역으로 이전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공항 경제권 1호 특례도시 추진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경제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중앙정부 장관 세 명이 잇달아 구미를 방문했다”며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은 물론 KTX 구미역 신설, 공항 연결도로 등 구미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경제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지난달 23일 공항 경제권 특례도시 전국 1호를 목표로 구미시 공항 경제권 거점도시 특례사무 지정 신청 동의안을 냈고 구미시의회가 통과시켰다. 시는 산업구조 재편과 미래 신도시 조성을 위해 △산업입지 개발 △산업단지 지정 △지역 산업진흥계획 등 산업 및 도시계획 분야 12개 단위의 특례사무를 행정안전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구미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가장 인접한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특례사무 지정을 통한 신속한 공항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는 산업도시로 발전해왔지만,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해 구미시에서 번 돈을 대구와 서울에 가서 쓰고 있다”며 “신공항 시대를 대비해 구미를 아시아의 산업 문화예술거점으로 바꿔 구미를 찾아오는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장기 미집행 공원 개발 등에 민간건설사가 참여하면 이익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내고 이를 장기간 기금으로 적립해 빌바오미술관 같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경쟁력은 창의와 문화에 달려 있다”며 “올해 1회 축제를 연 라면캠핑축제도 그런 차원의 시도”라고 했다. 내년부터는 구미역과 금오산을 연결해 세계누들(면)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김 시장의 이런 계획은 기업 유치 이상으로 기업에서 일하는 인재 유치를 위해 문화, 정주 여건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정책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초강대국전략을 선언한 만큼 수도권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소재·부품·장비업체가 집적한 구미가 반도체 특구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면서 용수가 부족해 여주에서 용인까지 물을 공급하는 데 국비로 4000억원을, 전기 공급에 5000억원을 지원하고 용적률 완화에 자연녹지까지 풀어줬다”며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명분과 경쟁력은 충분한 만큼 정부가 균형발전의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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