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年 7% '눈앞'

입력 2022-10-16 17:35   수정 2022-10-17 00:30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연 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변동형 주담대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고 있어서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0~6.95%로 집계됐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89~7.10%로 이미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인 코픽스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2013년 1월(2.99%)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7일 발표되는 9월 코픽스도 전달보다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로 0.25%포인트로 인상한 이후 은행들이 연 4%를 웃도는 예금 상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예금 금리가 따라 오르고 다시 코픽스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9월 코픽스가 오르면 당장 18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달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연 3.0%로 0.5%포인트 오른 ‘빅스텝’이 반영되는 10월 코픽스는 상승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가계부채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변동에 민감한 편이다. 올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은행권의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여전히 78.5%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가 21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268만원에 달한다. 지난 1년간 코픽스가 0.95%에서 2.96%로 껑충 뛴 탓이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만 696만원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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