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뺏긴 이유 정말 모르나"…비판 목소리 키우는 비명계

입력 2022-10-19 18:12   수정 2022-10-20 02:14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대선 직후 이 대표의 방산주 매입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지만, 이면에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등에 따른 ‘사법 리스크’ 현실화와 관련된 불만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9일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의 주식 매입을 비판한 것과 관련, “전 의원이 못 할 말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동조했다. 그는 또 당내에서 전 의원을 두고 ‘내부 총질’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적 정당에서 이런 얘기도 못 하면 그게 무슨 정당이냐”고 일갈했다.

앞서 안민석 의원이 전 의원을 향해 ‘갈치 정치(자기 식구를 잡아먹는 정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 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대왕갈치’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내에선) ‘끝까지 대항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 대표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는 당의 ‘인계철선’이 된다. 대표를 건드리면 당 전체가 딸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항상 전면전, 전쟁의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전 의원을 두둔했다. 이 의원은 “당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며 “민주당이 식물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것인가”라며 “우리만 우리를 모르는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엔 신현영 의원이 라디오에서 “오해할 만한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던 점은 부적절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야당을 이끌 지도자인데 그렇게 관리했어야 되나. 매우 아쉽다”고 말해 의원들의 비판에 힘을 보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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