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박테리아'까지 나왔다…美 허리케인 후폭풍

입력 2022-10-19 19:27   수정 2022-10-19 21:37


지난달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미국 남동부 지역에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창궐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들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65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1명이 숨지는 등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언 상륙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말 이언이 미 남동부를 강타하며 홍수가 쏟아졌고, 이후 주민들이 곳곳에 고인 바닷물에 노출된 탓에 패혈증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인 리 카운티에서는 올들어 집계된 감염 사례 28건 중 26건이 이언 상륙 이후 보고됐다. 리 카운티 남쪽에 위치한 콜리어 카운티에서도 이언 발생 이후 패혈증 발병 사례가 3건 나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보통 1~3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발열,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50% 확률로 사망한다.

특히, 피하 심부 조직이 썩어들어가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살 파먹는 박테리아'라고도 불린다. 이 때문에 감염된 신체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한편, WP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사례가 34명 있었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했던 2017년에는 감염된 50명 중 11명이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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