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비고 키친' 앞 50m 줄…리키 파울러도 "K만두 훌륭"

입력 2022-10-23 17:53   수정 2022-10-24 15:20


2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에 있는 콩가리골프클럽(GC·파71·7655야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이 열리는 이곳에 CJ제일제당이 마련한 ‘비비고 키친’은 인기 만점이다. 이날엔 50m 넘는 대기 줄이 등장했다.

골프장 입장을 기다리거나 유명 골퍼를 구경하려는 갤러리들이 아니었다. 점심 식사용으로 CJ ‘비비고’의 즉석식품을 사려는 인파였다. 한국인이나 관광객도 거의 없었다. 한인타운이 있는 애틀랜타시에서 400㎞ 넘게 떨어져 있는 리지랜드 근교 주민이 대부분이었다.

비비고 키친 외에 다른 식당도 인기를 끈 건 아니다. 비비고 키친 바로 옆 미국 음식을 파는 간이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 소피아 장 CJ 미국 마케팅팀 매니저는 “하루에 10시간가량 비비고 키친 문을 여는데 1분당 3인분 이상씩 팔려나갔다”며 “점심시간만 따지면 분당 판매량은 3인분보다 2~3배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즐겨 찾는 건 만두와 닭강정이다. CJ가 행사용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K푸드’ 중 만두와 닭강정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케일라 콜 씨(48)는 “평소에 코스트코에서 한국식 만두를 가끔 사 먹는데 이곳에서 원조 음식을 맛봐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푸드를 처음 맛보는 이들로부터도 호평받았다. 부모와 함께 대회를 찾은 트레이 콜 군(12)은 “한국식 핫도그를 처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출전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비고 키친은 ‘맛집’으로 유명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8위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인 테일러 몽고메리는 “경기 전 닭강정과 볶음밥을 많이 먹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주에 끝난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우승자인 리키 파울러도 “언제나 그렇듯 K푸드는 정말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CJ는 2017년부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PGA 정규 투어 스폰서를 맡고 있다. 특이한 건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여느 기업과 달리 한식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를 메인 스폰서로 앞세운다는 점이다.

이경훈(31)은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날 열린 더 CJ컵(총상금 1050만달러) 셋째 날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대회 마지막 날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경훈은 이날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그는 욘 람(28·스페인), 커트 기타야마(29·미국)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단독선두 매킬로이(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1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5월 AT&T 바이런 넬슨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다.

리지랜드=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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