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가스 터 잡아라"…개발사들 각축장 된 까닭

입력 2022-10-25 17:46   수정 2022-11-02 19:12

부산 남천동 부산도시가스 본사와 메가마트 남천점 일대 부지(사진)가 부동산 개발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발사와 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시행업계에 따르면 부산도시가스는 본사 사옥 부지 매각주관사로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코리아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일은 지난 18일로 매각 대상 토지는 부산도시가스 사옥 및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까지 묶어 3만606㎡에 달한다. 메가마트와 아웃백, 빕스는 부산도시가스에서 부지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메가마트가 2024년 6월 말까지 임차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후 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CBRE 관계자는 “최소 입찰기준 가격은 정하지 않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음달 1일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부산 핵심 입지임을 감안하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개발업체는 화이트코리아, DS네트웍스, 넥스플랜, 마스턴디아이 등이다.

시행사끼리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뒤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 마스턴디아이는 DL이앤씨와 사업 협약을 맺었다. 각 개발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파트너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사실상 10대 건설사들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경쟁이 가열된 것은 입지 때문이다. 메가마트 남천점은 용호동과 광안리를 잇는 교통 요지에 있는 데다 광안리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도 도보 10분 거리다. 부지가 아파트로 개발되면 재건축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삼익비치타운(현재 3060가구) 대연비치아파트(1035가구) 등과 함께 광안리 일대 고급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에서 손꼽히는 알짜 부지인 데다, 조합 눈치를 봐야 하는 재건축과 달리 자유롭게 부지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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