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최적의 위치·타이밍 제안…앱 광고 수익 극대화 돕는다"

입력 2022-10-26 17:26   수정 2022-10-27 01:45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으로 앱 기반 광고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두고 두 진영으로 나뉘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한쪽에선 광고주에게 비용 대비 최상의 광고 효과를 내게 해준다고 말한다. 다른 한쪽에선 앱 사업자에게 최대 광고 이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앞세워 서로의 빈틈을 공략한다. 앱 사업자 편을 드는 업체로는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 애드엑스가 국내 최고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강율빈 애드엑스 대표(사진)는 “에드엑스의 최고 경쟁력은 높은 광고 수익 제공”이라며 “광고 시장은 냉혹해서 관련 수입이 줄면 고객사는 바로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2016년 창업한 애드엑스는 앱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주의 요구 사항, 앱의 특성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광고 UX(사용자 경험) 등을 제안한다. 모바일 광고 수익화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강 대표는 “그동안 대부분의 애드테크 기업들이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애드엑스는 반대편인 앱 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광고 플랫폼 업체”라고 설명했다. 광고주 대상 모바일 광고 솔루션 업체로는 몰로코가 유명하다.

애드엑스는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도 앱 내 광고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업체의 관련 매출을 크게 늘려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화면 녹화 앱 모비즌은 애드엑스를 통해 광고 수입을 이전보다 다섯 배 이상 늘렸다. 강 대표는 “소비자가 앱을 누르고 0.2초 만에 광고 입찰과 낙찰, 광고 전송이 모두 마무리된다”며 “앱 사업자가 최고의 광고 단가를 받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광고 처리 과정은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한다. 게임 앱의 경우에는 게임 이용 과정에서 광고 효과가 가장 큰 화면 위치와 시점도 찾아준다.

강 대표가 모바일 광고 사업에 눈을 뜬 것은 이전 직장인 옐로모바일에서다. 그는 옐로모바일에서 이용자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서비스를 처음 접했다. 인기 앱 알람몬, 1km 등의 수익화 사업을 맡았다. 강 대표는 “하루에 30만 명 이상 접속하는 무료 앱에 광고를 붙여서 흑자를 유지했고, 관련 노하우를 다른 앱에도 적용하고 싶어 창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드엑스 고객사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게임빌, 한글과컴퓨터, KT 등 110여 개사에 달한다. 애드엑스의 광고 솔루션을 사용하는 앱은 600개가 넘는다. 매출은 2017년 38억원에서 지난해 264억원으로 4년 새 일곱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163억원으로 급증했다.

애드엑스는 다음달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넵튠과 합병한다. 애드엑스의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에 주목한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172억원을 투자해 애드엑스 지분 30%가량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추가로 투자했고 총 53.5%의 지분을 확보하며 애드엑스를 인수했다. 강 대표는 “카카오에는 웹툰 서비스 등 이용자가 많은 앱이 많아 광고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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