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지 작가, 갤러리오 개인전…화폭에 담아낸 우리 마음의 형상

입력 2022-10-26 18:02   수정 2022-10-27 00:56

수많은 시와 노래들이 ‘너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눈으로 얼굴 생김새를 확인하는 것처럼 타인의 속내를 속속들이 살피고 싶다는 바람이다.

노현지 작가(41·서울대 디자인학부 연구교수·사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들의 ‘시각화’를 시도한다. 노 작가는 “한국인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열망이 큰데, 성격유형검사(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가 스스로의 내면을 잘 파악하고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는 걸 돕기 위해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동 갤러리오에서 열리고 있는 초대전에서는 노 작가가 그린 ‘마음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일종의 인포그래픽이다. 본인과 주변 사람의 기질 및 성격검사(TCI검사) 결과를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TCI검사는 정신의학과나 심리학 등에서 환자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하는 검사다. MBTI보다 신뢰도가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 작가는 TCI검사에서 측정하는 여러 특성을 각기 다른 모양으로 표현했다. 야망은 뾰족한 화살표 모양으로, 동정심은 초록색 끈이 엉켜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예술 작품이라기보다 디자인 연구에 가까워 보이지만 의외로 “작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청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을 구매했다. 노 작가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다”며 “벨기에 앤트워프의 갤러리, 미국 LA의 갤러리에서도 전시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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