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상필벌 인사'…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교체

입력 2022-10-27 17:43   수정 2022-10-28 01:5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를 재신임했다. 2019년부터 3년째 진행 중인 그룹의 ‘디지털 진군’에 힘을 싣는 인사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27일 단행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며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증정품인 ‘써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신뢰도가 훼손되는 타격을 입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임원이 경질됐다. SCK컴퍼니 신임 대표로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그룹 관계자는 “SCK컴퍼니의 A부터 Z까지 경영 진단을 진행했다”며 “이를 계기로 그룹 전체에 긴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내 대표이사 자리는 총 21개다. 이번 인사에선 이 중 6명이 교체됐다. SCK컴퍼니를 포함해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대상이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이길한 대표와 공동 경영을 맡길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 계열인 신세계건설엔 현장 전문가로 통하는 정두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형 부사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이마트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백화점 부문에선 최문석 대표의 보직 변경이 눈에 띈다. 최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까사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옮겼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에누리닷컴, 여기어때컴퍼니 등을 이끈 온라인 전문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 대표는 정 총괄사장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생명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 삼성 DNA를 중시하는 정 총괄사장의 인사 원칙에도 맞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추진 중인 ‘강희석 대표 체제’는 더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강 대표가 베인앤드컴퍼니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김혜경 이마트 기획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등을 아우르는 온라인 전략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끈 신세계 손영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호텔신라 출신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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