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들어 40대 생필품에 대한 업계 최저가 판매를 종료했다. 지난 7월 계란, 쌀, 우유, 휴지, 칫솔 등 40대 상품의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해 최저가로 팔겠다고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당시 이마트는 “최저가 판매 대상 품목을 연말까지 확대해나가고,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석 사장은 “이마트에 가면 생필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의 파고가 이마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엔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해 그나마 가격이 저렴했던 수입 식품 가격도 뛰었다. 그만큼 이마트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율 급등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주요 납품업체의 부담이 커지는 실상을 감안해 최저가 판매를 부득이하게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e커머스가 유통업의 새 강자로 부상하면서 납품업체들이 이마트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한 중소 식품사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선 최저가라고 불리는 가격의 수준이 대략 정해져 있는 가운데 각 유통업체가 준비하는 특별 행사에 따라 납품사들이 가격을 더 낮추는 구조”라며 “이마트를 절대 무시할 수 없지만, 이마트의 ‘무조건 최저가’를 굳이 따르지 않더라도 납품할 수 있는 유통업체는 많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런 결정이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이마트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050억원)보다 5.7% 적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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