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빼고 치는 것 같은데 295야드나 나가는 이유

입력 2022-10-30 18:20   수정 2022-10-31 00:11

미국의 골프 선수 프레드 커플스(63·미국)는 ‘버터 스윙’으로 유명하다. 스윙할 때 도대체 힘을 주기나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폼 때문이다. 그런데도 드라이버의 평균 비거리가 295.7야드에 달한다. 부드럽기 그지없는 스윙을 무기로 지난 16일에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우승도 했다. SAS 챔피언십에서다. 그것도 12언더파 60타로 ‘라이프 베스트’ 기록을 세우면서다.

골프교습가 배경은 프로는 ‘커플스 스윙’의 파괴력에 대해 “스윙으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손실 없이 온전히 공에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공이 날아가는 거리는 스윙에서 만들어낸 에너지가 클럽을 타고 공으로 전달돼 만들어진 결과다. 여기에 적용되는 원리는 ‘에너지 총량 보존의 법칙’이다. 사물의 에너지는 그 형태를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전달할 수 있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스윙을 위해 처음 어드레스할 때는 에너지가 전혀 없다. 클럽은 가장 낮은 위치에 있고 몸도 아무런 움직임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백스윙을 시작하면 클럽의 위치가 바뀌면서 위치 에너지가 생긴다. 여기에 몸통 회전이 만들어내는 꼬임은 근육에 운동 에너지를 축적하기 시작한다.

백스윙 톱에서는 클럽의 위치가 가장 높고 몸통의 꼬임도 가장 커진다. 스윙에서 이뤄낼 수 있는 최고의 에너지가 만들어진 상황. 이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전환되고 클럽이 스윙을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와 공에 맞는 임팩트 순간, 스윙 과정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는 모두 운동 에너지로 전환돼 공으로 전달된다.

관건은 손실 없이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공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런 말은 커플스가 골퍼들에게 조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버터 스윙’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나의 스승들은 스윙을 짧게 하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골프채의 움직임이 줄고 실수를 줄여주죠. 골프채가 곧바로 공에 가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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