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살던 놀부 vs 월세 살던 흥부 …금리가 오르면? [집코노미TV]

입력 2022-11-01 09:20   수정 2022-11-01 09:26


총총 만이 럼그


흥부는 개미처럼 일합니다
매달 월세 내려면 뼈 빠지게 밭일 해야죠


하지만 놀부는 베짱이처럼 놉니다
(..그래서 이름이 놀부인데?)
전세로 사니까 밭일해서 돈 벌 필요가 없는 거죠


월세로 사는 흥부네 보증금은 50냥입니다
이것도 돈이 없어서 사또한테 빌려서 냈죠
밭일하면 한 달에 7냥을 버는데
월세로 5냥을 내고 사또한테 1냥을 갚습니다
요약하면 부지런한 거지죠


전세로 사는 놀부는 스케일이 좀 큽니다
보증금은 200냥인데
여기서 원래 놀부 돈이 50냥이고
나머지 150냥은 얘도 사또한테 빌렸습니다
일을 안 하니까 한 달에 0냥을 버는데
월세도 안 내니까 나가는 돈도 0냥이죠
대신 사또한테 4냥을 갚습니다
사실상 4냥짜리 월세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돈 빌려준 사또의 사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자를 올리는 거죠
많이 빌려간 놈이 많이 갚는 게 국룰입니다


이제 흥부의 이자는 1.5냥이 됐습니다
월세로 5냥을 내고 사또한테 1.5냥을 갚으니까
한 달에 6.5냥을 쓰는 거죠


놀부는 어떨까요
분명히 얼마 전엔 한 달에 4냥만 갚았는데
이제 7.5냥씩 갚습니다
빌려간 돈이 많으니까 갚는 돈도 많은 거죠
이제 한 달에 나가는 돈은
흥부보다 놀부가 많습니다


계약이 끝날 땐 어떨까요
흥부는 50냥만 돌려받고 방 빼면 됩니다


하지만 놀부네 집주인은 돌려줄 200냥이 없습니다
주식 하다가 다 날렸죠
집값이 떨어져서
집을 팔아도 그 돈 다 못 돌려줍니다


놀부가 살던 전세의 장점은
주거가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사는 동안 목돈을 모으기 좋죠
은행에서 전세대출도 잘 나옵니다
내 돈 없이 전세로 살 수 있다는 거죠

단점은 한 번에 올라가는 보증금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내 보증금을 날릴 위험도 있죠
치명적인 건 금리가 오를 때 전세대출 이자도 늘어난다는 겁니다
놀부처럼 분명히 전세인데 비싼 월세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거죠


흥부가 살던 월세의 단점은 뭘까요
따박따박 돈이 나간다는 거죠
돈 모아서 전세로 가야 하는데 모을 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티끌이라도 모이면
그 돈을 활용해서 어디 투자라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예를 들어 흥부랑 놀부가 200냥씩 있다면
놀부는 200냥을 몽땅 전세보증금에 꼴아박겠지만
흥부는 50냥만 월세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150냥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물론 망할 겁니다

어쨌든
월세도 전세도 싫으면
그냥 집 사면 됩니다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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