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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입 열자…머스크 등 세계 부호 자산 84조원어치 증발

입력 2022-11-03 11:12   수정 2022-12-03 00:01



전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590억달러(약 84조원)가량 날아갔다.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낸 여파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설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급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Fed는 이틀 간의 FOMC 정례회의가 끝난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은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이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점 다가오고 있다"면서 다음 달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랐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 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보다 1.55% 하락했다. S&P500지수는 2.5% 떨어지며 지난 달 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6% 급락했다.

증시가 흔들리면서 상위 500대 부자들의 주식 평가액도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날 89억6000만달러어치(약 12조7250억원)가 날아갔다. 3일 현재 그의 순자산은 1950억달러(약 277조원) 규모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의 순자산은 각각 47억5000만달러(약 6조7500억원), 21억5000만달러(약 3조5400억원)가량 사라졌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면서 Fed 피봇(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였다"면서 "이로 인해 주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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