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법회·예배·미사 참석한 윤 대통령 "미안함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입력 2022-11-06 17:39   수정 2022-11-07 00:57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불교·개신교·천주교에서 주최한 집회에 연이어 참석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날 추모 미사에는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6명의 참모가 참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 중 안내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 서울 방배동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위로 예배에서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조계사 위로 법회에서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사과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사가 끝난 뒤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국가 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매일 합동분향소나 종교 행사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관련 조문 및 추모 행사 참석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많은 횟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4월 천안함 피격 당시 해군장 장례 기간(5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이 중 하루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한 차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봉화 광산에서 매몰된 지 9일 만에 구조된 광부 2명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선물을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이 5일 안동병원을 방문해 홍삼과 카드를 전달했다. 카드에는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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