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태원 참사 여성 희생자 더 많은 이유는 키 차이"

입력 2022-11-09 18:05   수정 2022-11-09 18:06


미국 매체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156명 중 101명이 여성이었던 것에 대해 신장 차이가 이유일 수 있다는 분석을 해 눈길을 끈다.

1일(현지 시각) ABC 뉴스, AP통신 등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여성이 남성보다 키가 작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군중 밀집 상황에서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고등학생 김 모 양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밀어"라고 할 때 비교적 아래에 몰려 있던 여성들은 "밀지 말아달라"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참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가슴이 압박받자 호흡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독일의 물리학자·군중 역학 전문가 디르크 헬빙 ETH 취리히대 전산 사회과학 교수는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여성과 청년층의 사망 비율은 충격적"이라며 "과거에는 성별이나 연령별로 피해자를 구분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참사는 성별·연령에 따라 취약성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ABC 뉴스를 통해 밝혔다.

ABC 뉴스에 따르면 김 양은 172㎝로 한국 여성의 평균보다 키가 큰 편이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팔꿈치로 밀고 양쪽에서 압박해왔을 때 가슴이 눌려 숨이 콱 막혔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김 양은 경찰의 도움을 몸을 일으킨 후 클럽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이 숨지고 19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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