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협력사 “수해 복구 순항”... 포스코 지원으로 일상 회복 앞당겨

입력 2022-11-10 16:31   수정 2022-11-10 16:32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협력사들이 다시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되면서 포항제철소 협력사 또한 큰 타격을 입었다. 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제작장 및 창고 등 80개소와 차량 약 200여 대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49년만에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협력작업 물량 감소 등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를 비롯한 민관 지원의 물꼬가 터지며 현재 포항제철소 협력사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태풍 직후 포스코의 발빠른 지원은 신속한 회복에 순풍을 불어넣어줬다. 포스코는 태풍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비정상 조업 여건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피해복구 작업에 전환 투입해 협력사 직원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

스크랩 절단 협력사 대성기업 최상륜 사장은 "협력사는 제철소가 가동돼야 일감이 발생하기 때문에, 포항제철소 조업 중단은 수많은 협력사들의 휴업 사태를 야기할 수 있었다”면서 “포스코가 이런 협력사 여건을 감안해 유휴 인력 대부분을 제철소 복구작업에 투입해주어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침수 피해 장비를 신규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포스코로부터 일부 지원받을 예정이다.

장·설비 피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협력사가 경영 여건상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포스코는 지원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했다.

그 결과 고가의 장·설비 구매 자금을 시중 대출 금리 대비 약 3%p가 낮은 연 2%의 저리(低利)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태풍으로 운송 차량 20여 대가 침수된 포트랜스 변재오 전무는 "포트랜스의 경우 협력작업에 필수적인 고가의 운송 장비가 큰 피해를 입어 작업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구매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스코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면 장비 구매 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각종 기관에서의 지원도 힘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 침수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들은 업체당 5억원 이내로 3% 중후반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포항시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단기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의회 또한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와 태풍피해지역산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지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검토를 약속했다.

공윤식 포항제철소 협력사 협회장은 "초유의 재난 상황으로 포항제철소 내 협력사들의 피해도 막심했다"며 "태풍과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책을 마련해준 포스코와 관계기관 덕분에 복구와 경영 안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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