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3분기 성과는 지난 8년간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배송 인력을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쌓이는 것을 감내한 결과다. 2014년 1215억원으로 시작한 쿠팡의 적자는 지난해 1조8040억원까지 불어났다. 8년간 누적 적자는 6조444억원에 달했다. “사업 모델에 지속성이 없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배경이다.
그런데도 김 의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그 후엔 스스로 굴러가며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e커머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화 물류 네트워크만으로 저절로 돌아가는 ‘플라이휠’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실적은 쿠팡만의 혁신적 물류 네트워크가 성과를 낼 것이란 경영진의 믿음이 결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시장도 의심의 눈초리를 걷어내고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10.5% 오른 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도 2022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다.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4년 뉴욕증시 상장 후 처음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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