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뜨거운 경매 열기…서울·케이옥션도 가세

입력 2022-11-13 17:19   수정 2022-11-14 00:14

국내외 미술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해외에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고(故) 폴 앨런의 컬렉션 경매가 사상 최고 낙찰기록을 썼다. 거장의 작품을 앞세워 이달 말 잇따라 경매를 여는 국내 경매사들도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지난 9~10일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앨런 컬렉션의 총낙찰액이 16억달러(약 2조1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인 컬렉션 경매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올초 미국 부동산 재벌 해리 매클로 부부의 컬렉션 기록(9억220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경매에 출품된 155점 모두 팔렸다. 낙찰가가 1억달러를 넘어선 작품도 5개 있었다. 최고가는 조르주 쇠라의 ‘모델들, 군상-작은 버전’(사진)으로 1억4920만달러를 기록했다. 폴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 산’(1억3770만달러),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1억171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 불황에도 초고가 작품에 대한 경매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매사들도 이달 말 잇따라 경매를 연다. 케이옥션은 23일 백남준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 거장들의 작품 104점을 경매에 출품한다. 백남준이 1991년 제작한 2개의 아기로봇, 김환기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후 그린 ‘북서풍 30-VIII-65’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도 오는 29일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80호짜리 초록색 ‘호박’을 앞세워 2년 반 만에 홍콩 경매를 재개한다. 서울옥션은 호박의 낙찰가를 80억~18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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