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교육 방식의 국내 영업 전략을 중국에 그대로 적용했다. 엄 대표는 “국내에서의 영업 전략이 가장 잘 통한 시장이 중국”이라고 했다.
그 결과,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1위 임플란트 업체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은 2254억원을 기록했다. 5년 전 584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많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에서 27.3%로 불어났다. 매출 비중이 국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핵심 시장이 됐다. 엄 대표는 “지금 추세라면 내년 중국 매출이 한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대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사업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임플란트 시술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공립 치과에 공급되는 물량을 대상으로 공공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엄 대표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 국공립 치과 시장을 공략할 기회”라고 했다.
중국 국공립 시장은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 등 글로벌 기업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엄 대표는 “공공 입찰이 이뤄지면 경쟁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국공립 치과 시장은 전체 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한다.
규제가 변화무쌍한 중국에서의 사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한다. 엄 대표는 “현재 3개인 중국 영업 법인을 내년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엄 대표는 “내년 9월께 본격 가동한다”고 했다.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엔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글=한재영/사진=김병언 기자 jyh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