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유니콘팜' 출범식서 애로 호소한 스타트업들 "사업자단체와 분쟁에 존립 위협"

입력 2022-11-15 10:47   수정 2022-11-15 10:51



“비급여진료 가격 공개를 전면 금지하라는 의사단체 요구는 소비자 알권리는 심각하게 제한합니다.”(홍승일 강남언니 대표)

“지속적인 사업자단체(변호사협회)와의 분쟁은 사업 자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

국회 내 초당적 스타트업 지원·연구 모임인 ‘유니콘팜’이 지난 14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유니콘팜 출범식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정치권의 관심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기존 사업자단체와 충돌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유니콘팜 출범식에는 대표의원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한규 박상혁 이소영 이용빈 전재수(이상 민주당), 이용 정희용 황보승희(이상 민주당) 등 연구모임 회원들이 참석했다.

배현진 김병욱 김영식(이상 국민의힘), 기동민 신현영 장철민 홍정민(이상 민주당) 등 준회원으로 참여하는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27개 스타트업에서 50명이 넘는 관계자가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스타트업과 전통산업 간 충돌이 화두로 떠올랐다. 강훈식 의원은 “스타트업이 전통산업과의 충돌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건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용 의원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기존 산업과의 이해관계 문제 등 우리 스타트업은 기로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이소영 의원은 “스타트업 비지니스는 세상에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므로 기존의 제도나 법과는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그 충돌을 해결하는 일을 개별 기업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은 정치권의 응원에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모태펀드 축소 등으로 스타트업이 위기인데, 유니콘팜이 규제를 같이 고민하고 스타트업 응원과 에너지를 불어 넣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나리 마켓컬리 부사장은 “스타트업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국회인만큼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타트업들은 전통산업 및 사업자단체와 충돌로 겪는 애로를 언급하며 정치권이 해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의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법조브로커와 정보 비대칭으로 상징되는 법률시장의 미스매칭을 해결하며 소비자 신뢰를 받고 있지만, 지속적인 사업자단체와의 분쟁은 사업 자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꽃배달 서비스 업체인 꾸까의 박춘화 대표는 “비교적 힘든 화훼산업 안에서도 우리 사업이 성장할수록 영세한 업체들이 느끼는 위협도 커질 것이지만,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굿대디, 그린랩스, 꾸까, 닥터나우, 당근마켓, 데일리펀딩, 두들린, 로앤컴퍼니, 마켓컬리, 매쉬코리아, 무신사, 뮤직카우, 우아한형제들, 뱅크샐러드, 브레인커머스, 셀럽, 슬릭코퍼레이션, 야놀자, 에스오에스랩, 인디제이, 직방, 청소연구소, 코딧, 크몽, 토스, 호그린에어, 힐링페이퍼 등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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