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외모에 반했다"…벤츠 전기차 '끝판왕' EQS 450+ [신차털기]

입력 2022-11-20 13:12   수정 2022-11-20 13:50



전동화 추세에 맞춰 국내에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더 뉴 EQS'는 벤츠가 여태 내놓은 전기차 EQA, EQB, EQC 등보다도 특별하다. 벤츠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첫 차다. 벤츠의 전기차 제조 기술이 고스란히 집약된 차인 셈이다.

이번에 타본 차는 EQS 450+다. 지난해 11월 벤츠가 선보인 더 뉴 EQS 450+ AMG, 더 뉴 EQS 450+ AMG 론칭 에디션 2종 이후에 EQS 350과 함께 출시됐다. 앞선 더 뉴 EQS 450+ AMG 라인과는 외장 패키지만 다를 뿐 스펙은 모두 같다. EQS 350보다는 상위 트림이다.

벤츠의 가장 큰 고민은 '내연기관차의 명성을 어떻게 전기차에서도 이어갈 것인가'가 아닐까 싶다. EQS 450+에도 그런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다. 벤츠의 S클래스 기능을 일부 똑같이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차라는 점에서 벤츠 내연기관차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EQS 450+는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S클래스라고 봤을 때, 전기차로서의 주행감이나 성능은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더 뉴 EQS 450+를 서울 동대문구에서 경기 가평 종합운동장까지 왕복 약 120㎞를 달려봤다.

날렵한 첫인상...주행능력, 승차감 굿
더 뉴 EQS 450+의 첫인상은 '날렵하다'였다. EQS 이후 출시된 EQE와 외관이 굉장히 비슷하다. 낮고 스포티한 전면부에 아치형 벨트라인, 프레임리스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대형 세단임에도 스포티하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측면 라인이 쿠페형으로 후면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뉴 S클래스에 추가됐던 디지털 라이트 기능이 EQS 450+에도 탑재돼 S클래스 감성을 그대로 이은 것도 특징이다.

전기차답게 가속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순간 가속력이 뛰어났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2초.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 기능이 운전 조건이나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차량 서스펜션을 자동 조정해준다. 스포츠 모드에서 시속 120㎞로 주행시 차체가 20㎜ 낮아져 공기 저항을 줄이고, 시속 80㎞ 이하 속도로 떨어지면 차체 높이가 기본 위치로 돌아가는 식이다.

가속보다는 브레이크 쓸 일이 많은 도심을 주행할 땐 회생 제동 기능을 사용해 '원 페달 운전'도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회생제동은 D+, D, D-, 오토모드로 나뉜다. D-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속도가 확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회생 제동을 이용한 운전 감각만 익힌다면 도심 주행에서 편리할 것 같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등 다양한 주행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여기에 다이내믹 셀렉트가 탑재돼 파워트레인,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까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EQS 450+을 타면서 소소하게 불편했던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시트를 조절하는 키가 직관적이지 못해 여러 번 눌러야 했다. 개별 차량 결함일 수도 있으나, 시승 당일 비가 와 와이퍼를 자동시켰는데 끽끽 하는 소리와 함께 운전자 유리창의 반만 닦이는 경우도 있었다.

최첨단 디지털 요소 집약
벤츠 EQS 450+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최첨단 디지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첨단 기능이 많아 미래 자동차를 탄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벤츠가 힘준 부분은 'MBUX 하이퍼 스크린'이다.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까지 넓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조수석에 사람이 탑승해야지만 활성화된다.


MBUX 하이퍼 스크린은 학습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맞게 개인화된 점이 특징이다. 일례로 비가 와 기온이 떨어지자 운전 도중에 자동으로 온열 마사지 기능이 켜졌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실시간 경로 등을 보여줬는데, 일반 2D 내비게이션 설명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운전자의 시선을 인식하는 기능도 적용돼 있다. 가령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조정하려면 사이드미러를 쳐다보면서 패드를 눌러 조정할 수 있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기능으로 독서 등이나 선루프 조절 등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 뉴 EQS 450+는 12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모듈이 탑재됐다. 벤츠는 더 뉴 EQS 450+에 107.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국내 기준 최대 478km 주행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리어 액슬에 탑재된 전기 파워트레인(eATS)으로 최대 24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급속 충전기로 최대 200kW까지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며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최대 10년간 25만㎞의 무상 보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더 EQS 450+의 가격은 1억5700만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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