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 대책' 통했나…올해 김장 비용 12.2% 낮아져

입력 2022-11-20 15:45   수정 2022-11-20 15:55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식탁 물가 안정화를 위해 마늘·고추·양파 등 주요 김장채소 1만t을 시장에 푸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선 결과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7일 조사 결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5037원으로 전주(11월 10일) 대비 2.9%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12.2%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김장 재료 중 비중이 큰 배추, 무,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배추 20포기 가격은 6만1764원으로 전주보다 4.5% 내렸고 무 5개 가격은 1만2358원으로 6.5% 하락했다. 배추와 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선 각각 32.6%, 39.9%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올해 126만7000t으로 지난해(114만7000t)보다 10.4% 증가할 전망이다. 김장에 쓰는 가을무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38만5000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 출하량이 양호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 지원에 따라 전국적으로 할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쪽파(-12.6%), 고춧가루(-3.4%), 멸치액젓(-2.9%), 미나리(-1.6%) 등도 하락했다. 갓(6.5%), 대파(1.9%), 양파(1.6%), 생강(1.5%)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지만 대세를 바꾸진 못했다.

aT는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철 동안 마른 고추, 마늘, 양파, 소금 등 비축물량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 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김장 물가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마늘·고추·양파 등 주요 김장 재료 1만t을 시장에 풀고, 11월 3일부터 12월7일까지 전국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채소류를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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