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질렀어요"…'쓱세일' 마지막 날에 벌어진 진풍경 [현장+]

입력 2022-11-20 16:44   수정 2022-11-20 22:32


"쓱세일 마지막 날입니다. 지금 고르셔야 합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이마트 마포점은 인산인해였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와 나오는 차가 줄을 이었고, 입구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계산하고 나오는 고객과 포장하려는 고객, 입장하려는 고객이 뒤엉켰다.

계산대 주변에서 줄을 통제하는 안전요원은 원활한 통행을 위해 고객들에게 "그 자리에서 대기해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마트 내에선 할인 상품으로 쇼핑카트를 가득 채운 고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쓱세일' 소식을 접했다는 이정(43) 씨는 "평상시 동네 마트만 다니다가 할인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포점에 왔다"며 "세제, 호일 같은 생필품과 간식을 주로 샀는데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많이 사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이 많이 몰린 탓에 인기 상품은 금방 품절됐다. 인기 육류인 삼겹살과 목살은 1시간 만에 모두 팔렸고, 양념 소불고기·대게·가습기 등도 구할 수 없었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랜더스 타포린백은 동이 났다.

어제도 매장에 방문했다는 권희준(39) 씨는 "어제 품절됐던 품목이 오늘은 입고됐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왔다"며 "2개 구매해야 할인받을 수 있는 아기용 물티슈가 매대에 1개밖에 남지 않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권 씨는 "어제오늘 방문객이 평소의 10배 이상 되는 것 같다"는 소감도 전했다.

매장 곳곳에서 분주히 물건을 나르는 직원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양념류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모든 매대에 구멍이 난 것 같다"며 서둘러 물건을 채웠다.



거의 매일 매장에 방문한다는 김지우(69) 씨는 "행사 첫날엔 계산하는 줄이 매장 전체에 길게 늘어서 있었다"며 "그 당시엔 계산하려면 30분 이상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인원을 통제한다는 소식이 퍼지며 오늘은 사람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한 손에 구매할 물건이 적힌 메모지를 꼭 쥐고 있었다. 그는 "평소엔 쳐다보지 않을 물건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다고 하니 눈길이 간다"며 "행사 기간 동안 여기서 100만원 가까이 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의 KBO리그 우승을 기념해 18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첫 날 일부 지역에서는 마트 개장 전부터 수 백명의 소비자가 몰려들었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장 영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마트의 '쓱세일' 오프라인 행사는 이날이 마지막이다. 다만 온라인 할인 행사가 남아있어 마트를 방문하지 못했더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까지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2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 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했을 때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G마켓도 23일까지 SSG랜더스 공식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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