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아침메뉴 '킹모닝' 2년만 재출시…불 붙은 조식 경쟁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입력 2022-11-21 09:55   수정 2022-11-22 14:47

유명 햄버거 업체들이 속속 조식 시장에 뛰어들며 햄버거 업체들의 ‘아침 전쟁’이 예고됐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며 통근·통학을 재개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찾아 나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올해부터 아침 메뉴를 운영한다고 밝혔고 맥도날드는 해외 인기 메뉴를 국내에 들여옴으로써 시장 확보에 나섰다.

버거킹, 2년만 아침 메뉴 재출시
21일 버거킹은 아침에만 판매하는 조식메뉴 ‘킹모닝’을 2년만에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2014년 킹모닝 출시 이후 머핀, 버거 번, 크루아상 등 다양한 빵을 사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내놨다가 2년 전에 판매 중단했다.

코로나19 이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조식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포착했다는 설명이다. 버거킹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버거킹 오전 매출은 코로나19로 원격 수업 및 재택근무가 주를 이뤘던 작년 동기 대비 약 113% 증가했다.

버거킹은 이날부터 전국 41개 매장(건대입구역점, 사당역점, 연세로점, 하남미사점, 부평시장역점, 부산태화점 등)에서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킹모닝 메뉴를 판매하기로 했다.

‘킹모닝’은 계란이 두 개 들어가 더욱 푹신하고 풍성한 더블 오믈렛과 부드러운 소프트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오믈렛 킹모닝’과 베이컨, 토마토, 양상추가 추가된 ‘BLT 오믈렛 킹모닝’ 2종을 내놓는다. 제품은 단품과 콤보로 구성됐고 콤보의 경우 아메리카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버거킹 와퍼 상품군의 절반 수준이다. ‘오믈렛 킹모닝’은 단품 3900원 콤보 4500원, ‘BLT 오믈렛 킹모닝’은 단품 4900원 콤보 5500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맥도날드 지위 위협할까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이 포함된 국내 버거 시장은 2019년 총 3조256억원에서 지난해 3조3532억원으로 10.8% 커졌다. 코로나19 기간에 배달문화가 보편화됐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조식 시장은 요즘 패스트푸드업계 전반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 년간 아침식사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맥도날드가 다른 햄버거 업체들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한다.

맥도날드는 지난 9월 내놓은 신메뉴 ’맥그리들‘을 통해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맥모닝은 하루 평균 7만2000개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뛰었다. 판매량도 15% 늘었다.

맥모닝의 인기에 버거킹의 킹모닝 출시까지 더해지면서 햄버거 업체들의 조식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맘스터치는 연내 ‘맘스모닝’을 선보여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달걀, 베이컨, 채소 등으로 모닝 메뉴를 만들어 신규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실험 매장에서 이미 고객에게 선보인 바 있다. 롯데리아는 조식 수요가 많은 점포(서울역사점, 홍대점 등)에서 아침 메뉴를 판매중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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