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특수본 출석…"평생 죄인 심정으로 살겠다"

입력 2022-11-21 09:38   수정 2022-11-21 10:23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고 당시 현장 총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서장은 21일 오전 8시 45분께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해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 및 기동대 요청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하고는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를 받는다.

특히 이 전 서장과 서울청은 기동대 투입을 둘러싼 사전 논의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전 서장은 국회에서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며 "서울청이 (참사)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청은 "용산서 차원의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수본 역시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서 용산서가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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